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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명이야기

제목

우측귀에 보청기 해주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2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85
내용
보청기 착용귀 선정,
환자 자신이 해서는 안된다.

 
 
  4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찾아와 다짜고짜
보청기를 오른쪽 귀에 하나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어느쪽에 해야 할지는 환자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결과에 따라 어느쪽 귀에 착용해야 적합할 지를 검토한 후
처방을 결정하게 된다고 했더니
그럴 필요없고 내 병은 내가 잘 아니까 그냥 오른쪽에 해달라고 했다.
 
일단 알았고 무턱대고 보청기를 해 줄수는 없으니 
얼마나 안들리는지 난청검사를 먼저 해보자고 했다.
 
검사결과를 보니 뜻밖에도 오른쪽 귀는 정상에 가까워
보청기가 필요없을 정도였고, 오히려 왼쪽귀가 난청이 심하여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검사결과를 보여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래도 여전히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럴리가 없다. 분명히 오른쪽이 안들리고 지장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몇가지 도구를 이용해 확실하게 왼쪽이 안들린다는 사실을
입증하자 그제서야 " 이상하네, 그럴리가 없는데"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처럼 난청환자들은 자신의 귀가 어느쪽이 더 안들리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력은 시력과 달리 자신이 어느정도 안들리는지 어떤 소리가 잘 안들리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시력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을 번갈아 가며 물체나 글씨를 같은 위치에서
보면 즉시 차이를 알 수 있어 나쁜 쪽 눈을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그러나 청력은 주파수라는 것이 있어 낮은 음역대부터 고음역대까지
 모두 정상이 아니면 부분적으로 소리를 못듣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작은 소리가 들리면 스스로 정상이라고 진단하고
난청 사실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게 된다.
 
어쨌든 난청은 정밀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정상여부를 알수 없으며
 보청기 착용귀 선정도 검사를 하지 않고는 함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
 
보청기 선정은 난청 뿐만아니라 어음변별력이 양호한 귀에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쪽이 난청인 경우 반드시 양쪽에 착용해야만
위치 거리 방향 어음인지능력에 도움이 된다.
 
마치 음악을 들을 때 모노와 스테레오의 개념과 같다.
한쪽귀로 들으면 모노로 들려 답답하고 소리가 작으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피로가 빨리오게 된다.
 
결론적으로 보청기 선정은 환자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검사결과에 따라야 하며 환자의 생활환경과 습관 연령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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