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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이명이야기

제목

난청노인 홀로두면 위험해

작성자
rhksflwk
작성일
2011.09.1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490
내용
난청노인 홀로두면 위험해 난청재활

2011/09/14 16:48 수정 삭제

복사 http://blog.naver.com/ba4130/140139296115

 동네사람들이

농약 먹을까봐 겁난데요

 

 

 

  전라남도에 살고 계시는 엄마가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올라와 같이 살자해도 고집부리고 홀로 농사일을 하며 지내시는데

동네 사람들과 왕래가 거의 없고

전화를 걸어도 안 받고 저녁이면 대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 주지도 않고

낮에 일할 때만 잠깐 얼굴을 보이고 집에만 계신다며 딸이 찾아와 큰 걱정을 했다.

 

평소 건강도 좋지 않았는데 혼자 되신 후 식사도 별로 안하시고

말씀도 없으시고 말을 시켜도 대꾸도 안하고 들은척도 안해

동네사람들이 너네 엄마 이상해 졌다며 저러다 농약먹고 죽을 것 같으니

병원 좀 데려가 보라고 전화가 와서 모시고 왔다고 했다.

 

우리 집에 오신지 3일 지났는데 처음에는 연세가 있으셔서 총기가 떨어지고

이해를 못해 말귀를 못 알아 듣는가 싶었는데

자세히 지켜보니까 그게 아닌것 같다고 했다.

아무래도 귀가 안들리는 것 같은데 엄마는 물어도 대답이 없어요.

특히 뒤쪽에서는 몇번이나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고 손주들이 말을 시켜도

이내 못들은 척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제가 아버님 돌아가신 후 한번도 못 찾아뵙기는 했지만

갑자기 이렇게까지 청력이 떨어질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우리집에 모시고 와서 관찰하기 전까지는 귀가 어둡다는 생각을 전혀

안했었는데 가까이서 지켜보니 난청이 확실한 것 같다고 했다.

 

검사결과를 확인해 보니 전화벨 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이었다.

시골 동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당연했다.

대문을 두드려도 문 소리가 안들리고 전화를 걸어봐야 전화벨소리도 안들리고

사람을 만나봐야 말이 통하질 않으니 만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동네 사람들은 정신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한 것이다.

물론 난청이 오면 정신건강이 안좋아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남편을 잃은 상실감이 아직 크기 때문에 더욱 삶의 의욕이 저하되어

만사가 귀찮아 더 안들릴수 있다.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거나 보청기를 통해 재활을 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대인관계도 예전처럼 회복 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면 귀만 어두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어두워져

치료나 재활이 매우 어렵게 된다.

 

특히 청각장애이면서 홀로 계신 분들은 좌절과 비관으로 병을 키우게 되고

농촌 같은 경우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초제 등의 독극물을 마시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근본치료는 물론 수시로 안부를 묻는 등의

관심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연세난청센터 원장 의학박사 방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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