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의 정의와 대상

1. 심리치료의 정의

심리치료란 한마디로 말해서 상대방의 상처받은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라고 여러 학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즉, 상대방의 마음을 그 가 느끼듯이 함께 느껴보고, 그렇게 느낀 것을 상대방에게 표현해줌으로써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이 타인에게 이해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에 의해서도 공유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도록 해주는 것이다.
공감받는 것이 어째서 치료효과가 있을까? 그것은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인간은 관계적 존재로서 항상 자신의 존재를 타인과 의 관계성 속에서 이해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의 존재를 바로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이며, 거꾸로 상처를 치유받는 것은 나의 존재가 타인으로부터 바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진다고 느낄때이다. 공감은 바로 상대방의 존재를 바로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작업이기 때문에 치료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심리치료란 전문가와 1:1 만남을 통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문가와의 안정적인 관계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좀더 심도 있게 바라보고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마음상태와 행동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상담실에서 습득한 긍정적인 행동방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2. 대상

학령전기 아동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심리치료 대상의 폭은 넓다.
주로 아동들은 괴롭힘이나 학대, 사고와 재난, 폭력행동의 목격, 부모의 이혼, 가족의 죽음과 같은 외상적 경험(traumatic experience)를 한 아동들과 언어적 표현이 미숙하고 심하게 위축되거나 우울, 분노 등 해소되지 못한 감정이 억눌린 아동들, 대인관계에 있어 피해의식과 부정적 시각으로 관계형성이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다.
청소년은 주로 학교생활에서의 부적응, 교우관계, 학습부진, 시험불안, 무기력 및 의욕상실, 인터넷 중독 등으로 인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성인들은 성인이 되어 독립적으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성격상의 문제로 인해 생활 전반에 불편함을 경험할 수도 있고, 정서적으로 우울하거나 기분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건강한 생활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는 타인과 관계를 맞을 때 지나치게 낯을 가리고 두려워하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툴러서 점차 타인을 기피할 수도 있고, 특정 사물이나 대상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불편해 할 수도 있다. 혹은 시댁과의 갈등이나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부부갈등, 자신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성인들은 대부분 혼자서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자 노력하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자신을 통제하고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심리치료를 받고 좀더 효과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